짐바브웨 중은, 금을 담보로 한 디지털 통화 도입=보도

 

짐바브웨 준비은행(RBZ: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조만간 금을 뒷받침하는 디지털 통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현지 미디어 The Sunday Mail이 보도했다.

 

이 디지털 통화는 RBZ가 보유한 금을 뒷받침으로 발행되고 국내 거래에 법정 통화로 사용될 계획으로 미국 달러에 대해 하락을 계속하는 자국 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주도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짐바브웨 달러(ZWL)는 공식 환율로는 1달러=1,001ZWL이지만, 수도 하라레의 거리에서는 일반적으로 1달러=1,750ZWL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RBZ는 작년 7월, 미국 달러에의 수요를 완화하기 위해 22캐럿의 금화 「Mosi-oa-Tunya」 코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금의 디지털 통화는 이 현물의 금화를 보완하고 가치 보존과 거래를 위한 대체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BZ의 John Mangudya 총재는 짐바브웨의 외화 수요는 가치 보존이라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가치보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물금화 발행 매수를 늘리는 것과 동시에 '누구 한 사람, 그리고 아무도 놓치지 않기' 위해 소액 ZWL에서도 금화를 구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토큰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100조 달러 지폐 발행

 

짐바브웨에서는 2000년경부터 인플레이션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공식 발표에서는 2008년에 35만 5,000%의 인플레이션율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다. 새로운 지폐의 발행과 통화단위를 내리는 평가절하하는 화폐개혁이 반복되어 2009년 1월에는 10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가 발행되었다.

 

같은 해 2월에 12자리를 잘라낸 짐바브웨 달러가 발행되더라도 정부는 복수 외화제를 도입해 짐바브웨 달러의 유통은 사실상 중단됐다.

 

2019년 6월, 짐바브웨 달러(RTGS 달러)를 유일한 법정 통화로 재도입했지만,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의한 종이 부족으로 인해 2020년 3월보다 잠정적으로 미국 달러 지폐의 유통이 인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가치 보존

 

암호화폐 관련으로는 2019년 7월 정부에 의한 외화 마감을 받고 짐바브웨에서는 P2P 거래 플랫폼 'LocalBitocoins'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600%의 프리미엄을 붙였다. (시장 가격 1BTC=11,000달러에 대해 76,000달러를 기록)

 

당시 비트코인 ​​수요의 증가는 외화조달 비용의 회피와 가치의 보존을 요구한 자산 도피처로서 비트코인이 선택되었다고 생각된다.

 

남미 아르헨티나에서도 같은 해 짐바브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비트코인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외화보유액 감소'와 '페소화' 약세 지속을 멈추기 위해 정부가 미국 달러에 대한 자본규제를 도입했다. 비트코인은 13%의 프리미엄을 붙였다.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아르헨티나의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02.5% 상승했다. 인플레이션률이 100%를 넘는 것은 1991년 하이퍼 인플레이션 이후의 일이다. 올해 2월 암호화폐 시세 하락 국면에서는 BTC가 달러화로 34% 하락한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 기준으로는 20% 상승했다.

 

또 이 나라에서는 암호화폐에 의한 급여수령이 프리랜서 노동자들 사이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제나 자국 통화가 극단적으로 불안정한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이나 금(골드) 등 대체 자산에 대한 도피 수요가 발생하기 쉬워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미국 은행의 잇따른 파산이나 금융 대기업인 크레딧 스위스가 대기업 투자은행 UBS에 인수되는 등 금융불안이 높아지고 있어 금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다. 한편, 디지털 골드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은 이달에 들어서 일시 대폭적인 상승을 보였지만, 미국 규제 당국의 움직임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지난주 중반부터 하락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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