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암호화폐 마이닝 사업자에게 전력공급 일시중단

 

이란은 전력 부족 우려로 6월 22일부터 암호화폐 마이닝 사업자에게 전력 공급을 일시 중지할 전망이다. 이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란 전력 산업의 대변인인 Mostafa Rajabi Mashhadi는 국영 TV 인터뷰에서 합법적으로 등록된 118개 마이닝 사업자 모두에게 전력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에는 여름의 전력 수요 증가가 있다. Mashhadi에 따르면, 이번 주는 수요가 63,000메가와트를 넘기 때문에 전력 부족이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한다.

 

이란에서는 이전부터 기온의 상하에 따라 전력수요의 긴박한 계절에 마이닝 사업을 정지하는 조치를 취해 왔다. 2021년에도 5월과 12월에 일시정지가 발표되었다. 올해도 그러한 방침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엄격한 경제조치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항수단으로서 암호화폐가 주목받아 온 경위가 있다.

 

2020년에는 마이닝 사업이 합법화되어 1,000건 이상의 채굴자의 영업이 허가되었다. 이것은 이란의 저렴한 전력을 이용하려고 하는 마이닝 사업자가 이 나라에 다수 생겨난 것도 의미하고 있다.

 

2021년 4월에는 이란 중앙은행이 은행이나 환전업체 등을 대상으로 물자 수입에 있어서 암호화폐의 결제이용을 인정했다. 이란 정부가 공인한 마이닝 사업자가 채굴한 암호화폐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2021년 11월에는 이란상공·광업농업회의소(ICCIMA)의 감독하에 '이란블록체인&크립토카렌시협회'라는 새로운 암호화폐업계 단체도 발족하고 있다.

 

그 때 협회이사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독점하지 않고 확실히 이용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방침을 말했다. ICCIMA는 이란의 경제성장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비정부기관이다.

 

한편 이란은 이번과 같이 전력 수요 박박기에 마이닝 사업을 정지하는 것 외에 불법 사업자의 단속도 하고 있다.

 

정식으로 등록한 경우 전력을 더 높은 요금으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무면허로 활동을 계속하는 사업자도 존재해 온 형태다. 2021년 6월에는 이란 경찰 당국이 7,000대의 암호화폐 마이닝 머신을 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당국의 단속이나 전력 공급 정지에 따라 이란의 비트코인(BTC) 마이닝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변동하고 있다.

 

2021년 5월 현재 블록체인 분석기업인 Elliptic은 전 비트코인 ​​마이닝의 4.5%가 이 나라에서 이루어졌다고 추정했다.

 

한편, 케임브리지대학 얼터너티브 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2022년 1월 시점에서 이란이 글로벌 해시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0.1%로 축소되고 있다. 또 같은 달 순위는 미국이 1위(약 38%), 중국이 2위(약 21%), 카자흐스탄이 3위(약 12%)였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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