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파이, 크립토닷컴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 인력 감축, 시장 약세 영향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는 13일, 인력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모든 팀을 대상으로 전체 직원 수의 약 20% 감축한다고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 등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블록파이 직원 수는 2020년 말 약 150명이었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사업 급증으로 850명 이상까지 늘었다. 이 회사는 이번 인력 감축의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이후 거시경제환경은 급격히 변화해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을 급락시켰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인 경기후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당사의 제일 우선시하는 목표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 약세를 예상해 마케팅 비용 삭감, 중요하지 않은 벤더와 임원 보수 삭감 등으로 비용을 줄여왔지만 결국 이번 인력 감축에 착수한 형태라고 한다.

 

블록파이는 장기간에 걸쳐 존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사용자에게 플랫폼, 제품, 서비스에 중대한 지장이 생기는 일은 없다고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운영하는 크립토닷컴의 Kris Marszalek CEO도 11일 인력 감축에 대해 밝혔다.

 

시장 약세 속에서 "수익성을 최적화하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약 260명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Marszalek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은 2018년부터 2019년에 암호화폐 시장이 정체되었을 때에도 꾸준히 사업을 구축해 나가는 데 집중하여 2021년에는 급속히 성장하여 사용자 수 5,000만명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이번에도 약세 속에서 로드맵을 실행하는데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

 

인건비 삭감에 움직이고 있는 암호화폐 기업은 그 밖에도 다수 있다. 이달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도 ‘암호화폐 겨울’을 예상해 직원 수를 10% 줄일 것으로 발표했다.

 

암호화폐 약세장이 “매크로 경제와 지정학적 혼란에 의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직원 수 증가를 당분간 억제할 방침이다.

 

보안이나 법적 준수 등 불가결한 분야를 제외하고 채용 정지 기간을 연장하고 내정 취소도 한다. 내정 취소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회사의 퇴직금 제도를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대기업 바이낸스와 FTX는 약기 시세에서도 계속해서 인사를 고용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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