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거래위원회, 암호화폐 사기 실태 발표..."15개월간 피해 규모 10억 달러에 달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3일,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사이에 4만 6,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약 1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FTC에 대한 사기 보고 전체의 24%를 암호화폐가 차지하고 있어 다른 결제 수단(은행송금: 20%, 전신송금: 9%)보다 앞섰다. 통화별로 보면, 지불에 사용된 것은 비트코인이 70%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테더 (10%), 이더리움(9%)이었다.

 

임호화폐 사기에 의한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은 약 1,200만 달러, 2021년에는 약 6억8,000만 달러로 3년간, 약 60배로 증가했다.

 

사기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암호화폐가 '사기꾼에게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며 FTC는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했다.

 

  • 의심스러운 거래에 신고하고 사기를 미연에 막아주는 중앙 집권 기관이 없다.
  • 암호화폐 송금을 취소할 수 없다.
  •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의 작동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

 

FTC는 사기에 있어 소셜 미디어와 암호화폐는 적절한 조합이라고 주장했다. 소셜 미디어 상의 광고나 투고, 메시지가 계기가 되어 사기를 당했다고 보고한 소비자는 2021년 이후에는 49%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2020년: 37%, 2019년: 18%, 2018년: 11%)

사기 피해 보고의 상위를 차지한 플랫폼은 다음과 같다.

 

  1. 인스타그램: 32%
  2. 페이스북: 26%
  3. WhatsApp: 9%
  4. 텔레그램: 7%

 

 

사기의 종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촉발된 암호화폐 사기의 대부분은 투자 사기(피해액: 약 5억7,500만 달러), 연애 사기(약 1억8,500만 달러), 스푸핑 사기(약 1억 3,300만 달러) 순이다.

 

투자 사기의 선전 문구는 "빨리, 간단하게,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쉽게 돈이 벌어지는 '거짓의 약속'으로 투자자의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이해도나 경험이 얕은 것을 파고드는 수법이다. 웹사이트나 앱으로 투자를 모니터할 수 있다는 것도 모두 '가짜'라고 FTC는 지적했다.

 

연애 사기에서는 사기꾼은 부와 세련된 매너로 피해자를 매료해 암호화폐 투자 조언이나 도움이라는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송금시키는 튜토리얼에 유도했다고 한다. 연애 사기의 평균 피해액은 약 1만 달러이다.

 

스푸핑 사기에서는 사기꾼은 기업과 정부를 사칭하는데 가짜 아마존의 사기 구매 경고 또는 Microsoft 보안 경고에서 사기로 끌어들이는 경우이다. 또 국경경비대원이 되찾아 마약거래수사의 일환으로 피해자 계좌가 동결된다고 경고한 사례도 보고됐다.

 

 

연대별 피해 상황

 

연대별로 보면, 21년부터 22년 3월 말까지의 피해 상황은 아래와 같다. %는 사기 피해 총액에 차지하는 암호화폐 사기 피해의 비율로, 금액은 피해의 평균값이다.

 

18-19세: 12%, 1,000달러

20-29세: 23%, 1,600달러

30-39세: 35%, 2,500달러

40-49세: 33%, 3,200달러

50-59세: 28%, 5,000달러

60-69세: 19%, 8,500달러

70-79세: 10%, 1만 1,708달러

80세 이상: 2%, 8,100달러

 

암호화폐 사기 보고 비율은 20~49세 연배가 50세 이상 연배의 3배 이상이 되는 반면, 피해액의 평균값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70대가 약 1만1,708달러로 가장 컸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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