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미 거주자 대상 경제 생활에 대한 보고서 발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4일, 미국 거주자의 경제생활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암호화폐를 결제보다 투자에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경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암호화폐 사용자 간 경제 상황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2021년 미국 가구의 경제적 행복도 리포트’는 2021년 10월과 11월에 열린 ‘제9회 가계경제와 의사결정에 관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이 조사 후에 암호화폐 사용에 관한 데이터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에 성인의 12%가 전년(2020년)에 암호화폐를 보유 또는 사용했다. 암호화폐를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적이 있는 성인은 11%였지만, 12개월 이내에 암호화폐를 구입이나 지불에 사용했다고 답한 성인은 2%로 훨씬 적었다.

 

또, 암호화폐를 투자에 이용하는 층과 거래에 이용하는 층에서 수입면 등에 차이가 보였다.

 

암호화폐를 투자 목적으로만 보유하는 사람에게는 고소득자가 많아 대부분의 경우, 은행 서비스를 이용해 퇴직금 계좌도 보유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46%가 약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보고했다. 또 99%가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었으며, 아직 은퇴하지 않은 암호화폐 투자자의 89%가 은퇴자금을 저축한 모습이다.

 

한편 암호화폐를 거래에 이용한 성인 10명에 6명 가까이는 수입이 약 5만달러 미만이었다. 거래에 이용하는 사람 중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이 있는 사람은 24%였으며, 투자에만 사용한 사람들에 비해 비율은 훨씬 낮았다.

 

게다가 암호화폐를 거래에 사용하는 유저는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을 확률도 낮다.

 

은행 계좌가 없는 비율은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는 성인의 6%만이었지만 암호화폐를 거래에 사용하는 계층에서는 이는 13%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신용카드가 없는 비율은 암호화폐를 거래에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로는 17%였지만 암호화폐를 거래에 사용하는 사람들에서는 27%로 전자를 웃돌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대체

 

종래부터 암호화폐는 은행계좌 등 금융서비스에 대해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이 금융에 접근하기 유용하다고 여겨져 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신용카드나 은행계좌의 대체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계층이 미국에도 소수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법정통화의 가치가 불안정한 나라에서도 암호화폐가 송금이나 거래에 사용되는 경향이 지적되어 왔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분석회사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개인의 암호화폐 이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와 케냐에서는 법정통화가치 감소와 암호화폐 거래량이 반비례하고 있었다.

 

또한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비용과 규제면에서 은행을 통한 송금 장애물이 높은 경향도 있어 송금이나 국제상거래에 대해 암호화폐 수요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다른 예로는 중복되는 경제 위기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거친 남미 아르헨티나에서도 암호화폐가 주목받고 있다. 급여결제기업 deel에 따르면, 남미지역과 아프리카에서 암호화폐로 급여를 지급하는 서비스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많았다.

 

1월에는 비트코인(BTC)의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한 송금 앱 Strike도 아르헨티나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Strike의 Jack Mallers CEO는 공급량이 일정하고 검열 체제를 가진 비트코인이 아르헨티나 시민에게 안정적인 가치 보존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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