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렌 미 재무장관 “현시점에서 러시아는 제재 회피로 암호화폐를 이용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의 제재 회피 이용을 주의깊게 감시 중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6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공청회 증언에서 "현시점에서 러시아는 제재 회피 수단으로서 암호화폐를 이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는 암호화폐가 경제제재를 회피하는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을 알고 있으며, 그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영역에서는 충분한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도 이것을 활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트랜잭션은 블록체인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이용한 제재회피는 사실상 매우 어렵다."

 

미 의회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경제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었다. 특히, 미국 민주당으로부터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우려하는 강한 목소리가 있었고, 2020년 대선에 입후보한 엘리자베스 워렌 의원은 러시아의 암호화폐 이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제출한 이력이 있다.

 

또한 이러한 우려는 유럽연합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서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암호화폐에 관한 제한도 부과하고 있다.

 

이번 옐런 장관과 마찬가지로 3월 초순 미 상원 공청회에 참석한 FBI(연방 수사국) 크리스토퍼 레이 장관도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암호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하는 능력을 과잉평가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또,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암호화폐 데이터의 분석·조사로 정평이 나 있는데 다수의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을 감시하거나 제재 회피 목적의 지갑을 식별하는 새로운 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블록체인상에서 거래 이력이 남는 점이나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등의 관점에서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해 왔다.

 

미국 블록체인 협회의 Jake Chervinsky는 경제 제재의 본래의 목적은 미국 시민이나 기업이 SDN(경제 제재 조치 대상자)과 일체의 거래를 금지하는 일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제재조치를 피해갈 수 없다고 고찰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2월 하순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직후, 러시아 루블과 우크라이나 흐리브냐 페어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했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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